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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백야의 공포 낮섦의 공포 영화 읽기 (2019.아리 애스터) 미국출신 영화감독 겸 각본가인 아리 애스터는 심리적 공포와 가정 내 트라우마 인간의 무의식적 충동을 비극적인 리듬으로 풀어 2018내는 데 특화 된 주목 받는 감독입니다. 영화(2018)은 가족간의 비극과 오컬트적 공포와 정교한 미장센과 감정 리듬으로 풀어내며 찬사 받았으며 후속작 (2019)는 그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 공포영화의 외피를 두르고 있으나 실은 애도의 영화, 관계의 붕괴와 재탄생, 여성 주체성의 각성을 다룬 심리적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가족을 모두 잃은 여주인공 대니가 남자친구 및 그의 친구들과 스웨덴의 백야 마을에서 열리는 하르가 축제에 참가하여 겪는 일들을 그린 심리 스릴러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스웨덴의 밝고 아름다운 자연, 끝없는 낮과 흰옷의 사람들, 전통.. 2025. 6. 25.
다정함인가, 의존성인가? 콜룸과 파우릭 얼마나 더 전쟁을 하고서야 (2011.마틴 맥도나) 아일랜드 출신의 영화감독 마틴 맥도나는, 무대극과 영화 양쪽에서 특유의 블랙 유머와 인간 내면의 비극성을 넘나드는 이야기꾼입니다. 그는 《인 브루즈》(2008), 《세븐 싸이코패스》(2012), 그리고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쓰리 빌보드》(2017) 등을 통해, 유머와 폭력, 인간의 상처와 구원의 가능성을 탐색해왔습니다.2022년작 《이니셰린의 밴시》는 그런 그의 세계관이 더욱 간결하고 비극적으로 응축된 작품입니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섬 ‘이니셰린’을 배경으로, 평생을 함께해온 두 친구—파우릭과 콜름의 돌연한 단절을 통해, 감정의 균열, 관계의 침묵, 고립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파고듭니다. 겉보기엔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친구가 이별을 선언한다. 그것도 말 한.. 2025. 6. 25.
영화가 뭔지 알려 줄게! 자기 반영성 영화 (2001.데이비드 린치)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 는 꿈과 현실, 환상과 기억이 뒤엉킨 내러티브 속에서 한 여성의 무의식을 탐색합니다. 관객은 영화의 불확실한 구조 속에서 자아와 욕망, 억압과 정체성의 단서를 따라가게 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이야기의 전달이 아니라 감정과 인식의 붕괴 속에서 무의식의 진실을 마주하게 만듭니다. 자기 반영성 영화, "이제부터 영화가 뭔지 알려 줄게!영화 무의식의 환상과 영화라는 매체가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드러내는, 탁월한 자기반영적 작품입니다. 영화는 자신이 영화라는 사실을 감추지 않고, 오히려 드러냄으로써 '영화 만들기'라는 행위 자체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은 오프닝부터 관객에게 말하듯 선언합니다. “이건 영화입니다.” 화면 전체를 물들.. 2025. 6. 25.
일상의 틈에서 피어난 빛, 날마다 퍼펙트 데이즈 (2023.빔 벤더스) 영화 는 독일의 거장 (빔 벤더스)가 연출한 작품으로, 일본 도쿄의 공중화장실 청소부 히라야마의 일상을 섬세하게 그려낸 드라마입니다. 2023년 5월 25일에 제 76회 칸 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되었으며 주연 배우 야쿠쇼 코지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엔 2024년 7월에 개봉해 히라야마의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작은 변화와 아름다움을 통해 삶의 무상함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의미를 느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야쿠쇼 코지의 섬세한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코모레비의 삶, 무상의 영화히라야마는 매일 같은 루틴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른 새벽, 이웃의 빗자루 소리에 눈을 뜨고, 조심스레 이불을 개고, 면도와 양치, 식물에 물을 주는 일로 아침을 엽니다.. 2025. 6. 24.
사랑을 잘 보려고 하는 해준, 사랑을 잘 보는 서래 (2023.박찬욱) 비 내리는 사찰 시퀀스, 안개 낀 이포의 바다, 외로운 서래를 감시하듯 응시하는 망원경 영화는 느와루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전복한 껍질만을 차용한 채 존재론적 사랑의 깊이로 들어갑니다. 🧭 창이 닫혔다고 태양이 사라진 건 아니다누군가가 당신의 삶에서 떠났다고 해서 사랑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진짜 사랑은 개인적인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나 이야기 속에만 속한 것은 아니죠. 우리는 사랑 그 자체입니다. 경계 없고, 집착하지 않으며, 자유로운 존재, 잃어버림 속에서도 사랑은 여전히 여기에 있습니다. 조용히, 넓게 다시 느껴지기를 기다리며 _혜민스님영화은 사랑의 본질 즉 사랑 그 자체로 존재하는 사랑을 깊이 되새기게 합니다.오르페우스는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위대한 음악가이자 시인이었.. 2025.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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