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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세이54

짦고 강렬한 완벽한 도미요리 (2008.나홍진)는 나홍진 감독의 단편영화로 10분 가량의 작품입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완벽한 요리에 집착하는 요리사의 이야기로 한 인간이 자신을 갈아 넣는 수행자처럼 그려진 영화입니다. 요리하는 장면들은 끔찍하지만 블랙코미디로 삶의 균형과 집중이 집착이 무엇이 다른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홍진 감독은 2016년 37회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영화를 연출하였습니다. 2025년 sf장르, 스릴러 영화인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의 출연진은 황정민, 조인성등 입니다. https://youtu.be/nRhibCcCyVE?si=2Vzjh-aGTfSRAw9z 삶을 요리하다 - 완벽한 도미요리에 대하여 요리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많지만, 완벽한 도미요리는 시각적 쾌감의 수단으로 소비하지 않.. 2025. 6. 23.
공인중개사의 영화 글쓰기 인생의 정체기에 경제적 자유가 있는가? 미술관에 다녀오면서 15년 전의 기억이 모락모락 피어 올랐습니다. 수원신문에 썼던 칼럼을 찾아 보고 피식 웃음이 어떤 의미로 다가 왔는지 마음에게 물어봅니다. "재테크에 성공 하셨나요?" 시간을 거슬러 돈의 흐름이 빠르게 흐르던 그 시절의 단상을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그때 그랬지..... 머무를 것인가? 현업 공인중개사 5년차인 나는 그동안 주로 투자 고객 상담을 했다. 창업 당시 돈 개념이라곤 전혀 없는 보통 아줌마였다. 그래서 공인중개사로서 고객과의 상담을 위해 많은 교육을 이수했다. 그 당시 교육 과정 중 귀에 솔깃한 것이 재개발이었다."간절히 원하면 얻으리라" 라는 말이 실감나는 일이었다.내가 보통 아줌마에서 전문가의 공인중개사로, 투자자로서 한 걸음 내 .. 2025. 6. 23.
취약함 드러내기, 한 소년을 위한 철학 (2001.다르덴 형제)지난 5월, 제78회 칸 영화제에서 다르덴 형제는 신작 《영 마더스》(The Young Mothers' Home)로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다섯 명의 어린 엄마들과 그들의 아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센터를 배경으로 삶의 균열과 사랑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이 작품은 그들이 여전히, 그리고 묵묵히 같은 질문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신 없는 세계에서, 인간은 어떻게 사랑하고 살아갈 수 있는가?”국내에서는 2011년작 《자전거 탄 소년》이 13년 만에 재개봉했습니다. 저는 극장에서 이 영화를 다시 만났고, 그 날 이후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스크린 너머에서 다시 마주한 시릴은 여전히 숨 가쁘게 달리고 있었고, 그 뒤를 쫓던 제 마음도 예전과는 조금 다르게, 그러나 분명히 뭔가 .. 2025. 6. 22.
영화 자전거 탄 소년 시릴을 치유하는 철학 (뤽 다르덴)인간의 일에 대하여는 다르덴 형제의 동생 뤽 다르덴 감독이 영화를 촬영하며 메모한 글을 책으로 엮은 철학에세이입니다. 그의 이 에세이는 영화존재의 토대이자 심리적 씨앗이며 철학적 배경 그 자체입니다. 뤽 다르덴은 시릴이라는 소년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시릴의 몸짓과 침묵, 분노, 폭력 충동, 그리고 사랑을 받아들이려는 작은 변화 속에서 "신 없는 세상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는가"라는 거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1장에서 제시된 죽음의 불안과 신의 부재, 그리고 7장에서 드러나는 사랑의 가능성과 공감의 회복은 의 장면마다 정서적 수맥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릴이 아버지를 집착하듯 찾는 장면은 존재를 확인해줄 절대적인 타자를 향한 첫 절박한 외침이라 할.. 2025. 6. 22.
<탑> (2022.홍상수)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무심한 듯 보이지만, 실은 지극히 정제된 감각으로 삶의 결을 포착합니다. 그는 일상의 반복 속에서 예기치 않게 흔들리는 감정의 결, 그리고 관계의 파동을 유려하게 끌어올립니다. 1996년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이후, 《하하하》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로카르노 영화제 황금표범상을, 《도망친 여자》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에서 꾸준히 주목을 받아왔습니다.특히 그는 2020년대에 들어서며 《소설가의 영화》(2022), 《탑》(2022), 《여행자의 필요》(2024) 등을 통해 작가주의 영화의 정점에 선 채, 해마다 1~2편씩 영화를 만들어내는 거의 유일한 감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미리 정해진 대본 .. 202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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