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공인중개사의 영화글쓰기40 한글을 사랑한 윤동주 (2016.이준익)독립운동가 윤동주와 그의 절친이자 사촌인 송몽규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생애를 다룬 영화 동주는 이준익 감독의 저예산 촬영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역사와 인간을 다정하고도 치열하게 그려온 이준익 감독은 ,,,,등 한국 영화사에 깊은 자취를 남긴 작품들을 연출해왔습니다.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 부일영화상 감독상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이 증명하듯 그는 흥행과 예술을 동시에 일구어낸 드문 감독입니다. 이준익 감독이 영화를 통해 택한 길은 놀랍도록 단순하고 조용한 방향이었습니다. 5억 원이라는 초저예산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컬러가 아닌 흑백을 선택했고, 화려한 세트나 특수효과 대신 인물의 감정과 시의 언어에 집중하였습니다. 교토.. 2025. 7. 4. CJ ENM과 영화산업의 새로운 리듬 한때 우리는 영화가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라 믿었습니다. 상상력과 감성, 기억과 경험이 한데 모여 빚어낸 서사의 세계는 오직 사람만이 건넬 수 있는 언어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그 믿음은 조심스럽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기획 단계부터 시나리오 작성, 영상 편집과 자막, 더빙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CJ ENM이 최근 AI를 콘텐츠 제작 전반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는 소식은 단순한 기술 뉴스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것은 콘텐츠 산업의 생존 전략이자, 새로운 창작 지형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우리는 지금, 창작자와 기술이 협업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영화가 단지 스크린 위에서만 존재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2025. 7. 3. 타인과 사랑으로 연결하기 자기수용 (2006.박찬욱)박찬욱 감독의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상처 입은 두 영혼이 정신병원이라는 닫힌 공간에서 마주하는 기묘하고도 따뜻한 성장담입니다. 자신을 사이보그라 믿는 영군과 타인의 버릇을 훔치는 일순은 서로의 내면에 귀 기울이면서도, 상대를 고치려 하지 않고 그저 곁에 머무르는 방식을 배웁니다. 이들은 인간과 기계, 정상과 비정상, 감정과 무감정 사이의 경계를 흔들며, 사랑이란 결국 서로를 인정하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박찬욱 감독이 복수 3부작을 마친 후 처음 시도한 장르적 전환의 작품으로, 그는 이 영화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작은 위로”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어두운 폭력성과 강렬한 복수의 정서를 벗어나, 감정의 결핍과 연결의 가능성을 탐색하.. 2025. 7. 2. 엄마의 숲, 나만의 숲을 만들어야겠다 (2018.임순례)등 따뜻한 영화를 남기 임순례 감독은 (2018.임순례)에서 도시를 떠나 시골로 돌아간 청춘의 성장과 치유를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그녀는 드라마 의 연출을 맡아 화제이기도 합니다. 는 사계절을 한국적인 정서에 맞게 이가라시 다이스케 만화 원작을 재해석하여 담았습니다. 엄마의 부재와 그 흔적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치유하는 영화이며 요리와 농사를 짓는 테마를 통해 도시 청춘의 회복을 그렸습니다. 1. 겨울, 나에게로 돌아오다눈밭에서 배추 하나 캐내고, 대파를 넣어 된장국을 끓여 먹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시험도, 연애도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이, 첫 끼니를 먹는 장면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뜨끈한 된장국 한 그릇, 겨울을 견디는 사람에게 살아 있음을 느끼게 .. 2025. 6. 30. 불교와 신사의 혼불 속 센과 치히로의 정체성 (2001.미야자키 하야오) 미야쟈키 하야오 감독은 1941년 도쿄에서 태어난 일본의 패전과 함께 시작된 세대였습니다. 공습과 폐허, 전후의 재건과 경제 성장, 그리고 버블 경제의 붕괴와 신자유주의의 거센 물결 속에서 성장과 상실의 변곡점에 서 있던 일본인입니다. 그는 비행을 꿈꾸며 정령과 숲, 바다와 도시 사이의 경계에서 성장하는 존재들을 그려낸 예술가입니다. 그의 애니메이션은 존재의 근원과 상처 구원을 그리는 철학적 회화입니다. 은 오랜 휴식 딸을 보며 받은 영감으로 새롭게 그려낸 세계입니다. 이름을 잃고 다시 찾기까지의 여정, 단순한 플롯 안에 일본의 전통 정령 신앙과 불교적 사유, 그대 이후 자본주의 문명의 욕망 무엇보다 존재라는 주제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미챠자키 하야오는 그 시대를 살아온 이가.. 2025. 6. 29. 이전 1 2 3 4 5 ··· 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