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안에 사람들>(2024.임철빈)
영화 <원 안에 사람들>은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탈춤 마당극을 구조를 차용한 블랙코미디 영화입니다. 평범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다섯명의 인물이 그 단점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에게 두려움 느끼게 하고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서사로 합니다. 창빛 프로덕션에서 제작했으며 임철빈의 각본 연출 작품으로 감독의 첫 독립예술장편영화입니다. 탈춤 원형마당무대로 비유한 수원화성의 네 개의 문 창룡문, 팔달문, 화서문, 장안문과 성곽, 행궁동 마을 곳곳에서 촬영했습니다. 임철빈 감독은 수원 지역에서 20여년 간 환경영상과 단편영화를 다수 만들었습니다. 그의 독립단편영화로는 <참새의 노래><(2015), <고등어 테니스장에 가다>(2009),<너의 목소리가 들려>(2012) 등이 있습니다. 임철빈 감독의 단편 영화의 인물들은 수원 지역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로 인상적인 것이 찌질한 남자의 일상을 유치하게 담아냈습니다. 이런 영화들을 토대로 첫 장편 영화 <원 안에 사람들>의 인물들은 심층적인 어두운 그림자를 부각하여 완성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수원화성 성곽 주변 마을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구조적 모티브이자 서사의 뼈대는 바로 수원화성과 탈춤 마당극을 연결하는 원형이라는 반복의 형상입니다. 공간의 상징이자 관계이며 삶의 구조입니다. 죽은 진철이 오프닝에 등장하는 숏은 장안문 성곽 아래의 맨발입니다. 이는 사대문을 통과하는 마지막의 죽음을 의미하는 장안문에서 시작하면서 엔딩 역시 이 곳으로 돌아옵니다. 수원화성의 사대문 중 창룡문은 동문으로 새벽.탄생을 의미하고 팔달문은 한낮.성장, 화서문은 해질녘.성숙 그리고 장안문은 한밤중으로 죽음의 의미합니다. 영화는 이 사대문을 한바퀴 도는 죽은 진철을 따라 현재를 살아가는 다섯명의 인간상을 등장시킵니다.
감독은 수원화성이라는 공간을 배경 이상의 의미로 삶과 신념, 욕망이 얽힌 마당이자 현실 그대로의 축소판으로 그려내었습니다. 그 안에 자연스럽게 교회,사찰,굿판이 어우러져 각기 다른 믿음과 문화, 감정의 언어들이 공존하는 우리네 동네의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무예와 한국무용, 풍물 등 전통문화 예술이 더해져 다양한 미장센으로서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종교시설이 공존하는 미장센은 공간의 배경이 아니라 이 영화가 지닌 구조적 우수성, 더 나아가 사유의 깊이와 미학적 완성도를 드러내는 핵심적 장치로 작동합니다. <원 안에 사람들>이 왜 뛰어난 영화인가는 영화의 미장센이 사실주의적 배경을 넘어서 삶의 층위와 세계관의 결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도구로 기능하기 때문입니다. 수원화성 안에 존재하는 교회,사찰, 굿판이 하나의 서사 안에서 겹쳐지고 공존하는 장면 구성은 현실을 성찰하는 영화임을 보여줍니다.
이런 구성은 교토 사찰의 혼불 신앙과 다종신성의 공존, 그리고 전통과 창조의 병치를 떠올리게도 합니다. 고야산에서 느낀 정토진종과 밀교, 선종과 신도가 혼재하는 사찰의 형태는 하나만 옳다는 세계가 아닌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공존하는 풍경입니다. 일본의 종교는 자기화된 전통을 창조하고, 한국의 종교는 타자화된 전통을 보존합니다. 그 결과 일본의 사찰은 다종다양한 종파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했고 한국의 사찰은 정통성이라는 이름 아래 특정 사유만을 살아 있게 했습니다. 교토사찰 순례에서 일본의 우수성을 보았고 영화 <원 안에 사람들>에서 한국의 우수성을 보았습니다. 감독의 날카로운 현실의 역사를 비트는 기획의도에 찬사를 보냅니다.
원 안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
고리처럼 풀리지 않는 인간관계, 서로의 단점이 물고 뜯으며 얽혀 있는 구조라니 임철빈 감독의 시선은 깊고, 마치 전통 탈춤의 가면 아래 인간의 본질을 들여다보는듯 합니다. 감독의 의도를 바탕으로 다섯 명의 단점과 그 관계 안에서 어떻게 무서운 존재가 되는지를 하나하나 분석해보겠습니다.
영화의 주요등장인물 5명은 무능, 의존, 집착, 오만, 방탕의 성향이 있으며 인간본성의 부정적 측면을 대변한다고 감독은 말합니다. 이 캐릭터들의 속물적 근성과 능력의 한계는 상대에게 의지되지 못하고 가장 필요한 순간에 무서움과 절망을 느끼게 하고, 자신의 선택으로 인간관계가 와해되지만 그들은 또다시 같은 일상을 반복하게 된다는 내러티브입니다. 진희는 죽은 오빠 진철의 환영에 시달리며 불안증으로 히스테리틱하고, 미용실을 운영합니다. 건물주인 승봉은 주말마다 머리를 다듬고 교회를 다니는데 진희에게 추파를 던집니다. 이를 지켜보는 옆집 동희할머니의 시선은 영화를 감상하는 관객의 눈일 수도 있고 사건에 개입은 하지 않는 주변인입니다. 미용실 신에서 등장하는 동희할머니는 영호와 진희, 승봉의 관계를 주시합니다. 그 시선은 관계의 긴장과 균열을 증폭시키는 장치이자 영화 전체의 정서적 밀도를 바깥에서 조율하는 사회적 역할을 합니다. 이 이야기는 너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누군가 보고 있다는 사회적 공공성, 은근한 감시와 수치심을 일으켜 인물들의 반응을 더 격하게 심화시키기도 합니다. 진희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심리적 노출감을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진희의 남편 영호는 수원의 지역 풍물패이고 바람기 많은 동규와 자주 어울립니다. 이들의 앞에 3년 전 수원을 떠났던 영호의 후배 수향이 신내림을 받고 나타납니다. 영호와 동규는 수향이 점집 차리는 걸 도와주면서, 동규는 수향에게 추근댑니다. 한편 진희에게 관심을 보이는 승봉이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을 하고 둘 만의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게 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진희는 승봉과 술을 마시면서 가슴 아픈 어린시절을 말합니다. 그렇게 가까워진 두 사람과 뒤에서 영호는 집안 어려운 건 모르고 수향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줍니다.
불안이 더욱 심해진 진희는 오빠의 49재를 올리고 수향에게 굿을 부탁합니다. 이후 승봉과의 관계가 탄로가 나서 영호는 승봉을 찾아가 어리숙하게 아내를 찾아오려고 하지만 실패합니다. 오히려 진희는 이 일로 영호와 헤어지는 선택을 하고 집을 떠나게 됩니다. 이 상황에 수향은 영호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거절 당하고 홧김에 동규를 찾아갑니다. 진희는 교회에 다니는 승봉과도 오빠의 굿 문제로 다투고 헤어집니다.혼자가 된 진희는 진철의 진혼굿날에 나타나고 영호와 동규 모두 모이고 승봉은 밖에서 지켜봅니다. 정성으로 굿을 하는 수향에게 위로를 받고 승봉에게 향하는 진희를 영호는 놓아줍니다.
전통 탈춤의 가면 아래, 무의식적 생존법 의존
<원 안에 사람들>은 탈춤 마당극 구조를 차용한 블랙코미디로 인간관계의 본질과 인간의 원초적인 면모, 종교, 돈, 죽음, 집착 등을 유희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인물들이 그 원 속에서 얽히고 풀리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임철빈 감독은 <몽골 전통 샤먼의식>(2011), <꺼지지 않는 불꽃>(2009), <수원이 기억하는 나혜석>(2012) 등 다큐영상을 만들엇습니다. <원 안에 사람들>은 이웃에 사는 일상의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고 있으며 꾸밈없이 삶의 단면을 포착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인물, 환경, 시간의 흐름이 자연광과 로케이션을 통해 현실감 있으며, 관찰자 시점으로 표현되어 관객에게 “저건 진짜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영화의 내러티브는 일상적 사건이 일어나 결말이 명확하지 않은 비결말적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평범하고 수동적이며 특히 무의식적인 생존법으로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입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이 인물들의 소소한 변화나 반복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관객은 동시적 체험을 하게 됩니다.
영화의 주인공 역할로 등장하는 진희를 중심으로 부부관계인 영호, 내연관계인 승봉, 삼각관계인 수향, 진철죽음의 원망 동규, 그리고 이웃 동희할머니, 오빠 죽은진철이 모두 연관지어 있습니다.
모든 인간에게 최초의 의존 대상은 엄마입니다. 아기에게 엄마는 먹을 것이고, 옷이며, 생존을 의존하는 대상입니다. 진희는 이 중요한 의존 대상인 엄마와의 애착관계를 제 때 형성하지 못한 가족의 상처를 승봉에게 털어놓습니다. 그 순간 승봉은 엄마를 대신하는 의존 대상이 되었고, 꿈에 나타나는 오빠의 굿을 하기 위해 수향을 찾는것 역시 의존 대상입니다. 아기가 엄마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고 감정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할 때 진희는 그럴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진희의 불안은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으로 사랑하는 대상을 잃을까하는 두려움입니다. 엄마에게서 개별화되어 성장하면서 엄마를 대신할 대용물을 필요로 할 유아기에는 인형이나 장난감에 집착합니다. 심리적으로 의존하는 대상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수집한다거나, 과도하게 자주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해당됩니다. 진희는 의존성을 대리하는 대상으로 담배를 피우기도 하고, 남편 영호에게 현실의 경제적 어려움을 나누지 않고 혼자 해결하려고 합니다. 영호의 무능은 진희의 자주성으로 의존성의 전형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의존은 함께 살아가는데 불가피하지만, 미숙한 사람의 의존은 상대에게 전능한 존재가 되어 주길 바랍니다. 진희는 승봉을 선택하고 힘겨운 삶의 반복을 궤적처럼 걷는 결말로 영화는 비결말적 구성을 취했습니다. 진희가 모든 인물의 중심에 있는 이유는 의존성에 있습니다.
<원 안에 사람들>은 원초적인 의존을 중심 모티브로, 인물들이 서로를 의존의 대상으로 삼으며 얽히는 관계를 정면에 내세웁니다. 진희의 의존성은 과도한 자주성에서 승봉에게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불안의 감정이 사랑하는 대상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이듯 의존의 대상을 잃는것이 두려운 진희는 늘 불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진희의 남편 영호는 자기 삶으로부터의 도피를 하는 회피의 방어기제로 살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수입이 없이 풍물을 하며 지내는 그는 자신의 경제적 현실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마음의 도피나 방어 심리로 자기 삶에서 회피하는것이 풍물입니다. 영호가 삶에서 회피할 때 진희에게는 가장 무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영호의 이러한 심리 작용에 관한 성장과정은 직접적으로 표현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수향과의 관계에서도 과거엔 도피했고 현재는 가정으로부터의 회피로 수향을 돕습니다. 회피 방어기제 역시 유아기에 형성 되며 아기가 고통스러운 감정이나 상황은 엄마와의 관계에서 만드는 환경입니다. 영호의 사랑은 승봉에게서 맞서 투쟁을 벌이기도 하지만 결국 진희를 놓아줍니다. 이런 관계를 들여다보는 이웃 동희할머니, 즉 사회적 시선은 이들 부부의 갈등을 심화하는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남에게 보이는 관심을 반만 줄여도 생이 한결 펀안해질 것이라는 게슈탈트의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남에게 보이는 관심이란 대체로 시기심이거나 의존성이거나 투사의 감정 같은 것들의 결집이기 때문입니다.
타인이 가진 것을 파괴하고 싶은 욕망 시기심
진희가 사는 집과 미용실의 건물주인 승봉은 임차료를 제때 내지 못하는 진희의 사정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망의 대상으로 삼게 됩니다. 시기심은 타인이 누리는 행복이나 성공, 명성 등의 우월함에 대해 불쾌한 악의를 느끼는 감정입니다. 승봉은 영화 속에서 교회에 주말마다 가는 교인이고 자동차나 건물을 소유한 부를 이룬 사람입니다. 시기심의 본질은 결핍감입니다. 승봉은 부의 성공은 이루었지만 정서를 교감할 수 있는 관계의 결핍이 있는 사람입니다. 언젠가는 자신의 꿈대로 살겠다는 의미는 결핍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시기의 대상은 물질뿐 아니라, 미모, 재능, 명예 등 다양하고 타인이 가진 것을 파괴하고 싶어하는 마음에 수치심도 없습니다. 현실적 소유에서 생기는 감정이 아니라 무의식 깊은 곳 에 뿌리를 두고 있는 감정이기에 합리적으로 설명되지도 않습니다. 진희와 꿈꾸던 삶을 살고 싶다는 그 꿈이 시기심입니다. 시기를 당하는 영호는 진희의 남편이라는 사실만으로 시기의 대상이 되는것입니다. 그렇게 승봉은 영호에게 가장 무서운 사람이 됩니다.
기독교 문화에서는 시기심을 엄격하게 다룹니다. 성서에서 말하는 대죄에도 시기심이 포함되어 있고, 십계명에도 "너는 이웃의 집을 달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 너의 이웃의 아내와 노예들, 소든 당나귀든 이웃이 소유하고 있는 그 어떤 것도 달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승봉은 아이러니하게도 기독교 교인으로 등장합니다. 정신분석적으로 볼 때 승봉의 오만은 시기심의 뒤틀린 발현입니다. 그가 기독교인이며, 굿을 불편해하는 장면을 통해 종교적 가치와 현실 속 감정 사이의 간극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승봉은 신앙의 틀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시기심을 내면화한 채 타인을 통제하는 인물입니다. 관계 안에서의 파괴 욕망과 윤리적 이상 사이의 충돌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인물상입니다.
사랑이란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한 사람을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게 되는 과정입니다. 대상 선택이라고 하며 프로이트는 대상 선택의 기준을 의존적 대상과 자기애적 대상 선택으로 크게 나눈다고 했습니다. 의존적 대상은 의존할 대상을 사랑으로 선택하는 진희의 선택입니다.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사람을 알아보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경제적 자립이 되지 못한 무능한 남편과 달리 물질적으로 채워주는 승봉을 선택하는 건 의존적인 사람의 의존적 대상을 사랑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이에 비해 늦게까지 결혼하지 못하고 혼자인 사람은 자기애적 대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규와 수향은 사랑을 자기 자신에게 돌린 사람들입니다. 자기애적 대상 선택의 특징은 자기 이미지와 닮은 사람에게 사랑을 느낍니다. 그 대상을 사랑하는게 아니라 그 대상에 비친 자기 이미지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기 이미지가 미화되고 부풀려져 있어서 사랑하는 대상도 이상화하여 사랑하는 경향이 있스빈다. 이는 참모습이 아니라 관계가 지속되면서 이미지가 깨지고 나면 실망하게 되고 사랑도 종말을 고하게 됩니다. 동규는 수향은 보자마자 추근댑니다. 방탕한 그들은 서로 닮았습니다. 방탕하게 된 깊은 뿌리에는 타인을 중요한 존재로 생각하게 되는 과정 대상 선택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사랑을 선택하는 기준이 없는 듯 대상에 상관없이 전 방위의 사랑이 가능해 보이는 선수들의 기준은 방어의식이며 현실에서 직면해야 할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의존할 누군가를 찾아 헤매고 그 행위의 극단에는 성중독이 있습니다.
영화는 진희의 의존을 중심으로 마치 원을 그리듯 등장 인물들의 관계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는 굿판으로 푸닥거리 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갑니다. 감독의 다음 영화가 기대되는 엔딩신이었습니다. 종교를 한데 어우르는 영화에서 희망을 보았고 반복적인 삶에서 차이를 다시 그려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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